화가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빈센트 반 고흐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고,
실제로 관람 내내 몰입했고, 거의 매 장면에서 멈춰 섰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명한 그림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흐의 삶과 그림을 시대별, 감정별로 나눠 구조화한 전시였다.
관람 내내 고흐의 붓 터치와 색감뿐 아니라,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 안에서 그렸는지까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됐다.
이런 흐름 덕분에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를 따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 전시 정보 요약
- 전시명: 불멸의 화가 반 고흐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 기간: 2024년 11월 29일(금) ~ 2025년 3월 16일(일)
- 운영 시간: 10:00 ~ 19:00 (입장 마감 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촬영 불가
- 관람료:
- 성인 23,000원
- 청소년 18,000원
- 어린이 15,000원
- 경로(65세 이상) 11,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65940
불멸의 화가 반 고흐
2024-11-29(금) ~ 2025-03-16(일) <br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br />서울센터뮤지엄, HMG, MBN
www.sac.or.kr
<<< 대전에서 현재 전시 진행 중>>>
이번 전시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에서도 순회 전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서 놓쳤거나, 지방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이라면
대전 전시를 통해 고흐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 전시명: 불멸의 화가 반 고흐
- 장소: 대전예술의전당 미술관
- 기간: 2025년 4월 19일(토) ~ 2025년 8월 18일(월)
- 관람 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 17:00)
- 예매: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네이버 예약 :: [대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3.25~6.22 기간 내 자유관람)
<네이버 예매 페이지에서 6월 22일로 기간이 지정되어 있는 것은 시스템상 설정된 임의의 날짜이며, 전시 기간 내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19세기 후기 인상파의 거장인
booking.naver.com
전시 구성은 서울과 유사하며,
고흐의 대표작과 생애별 작품 흐름을 따라가는 전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전시 구성 – 순서 있는 이야기식 전시
전시는 고흐의 대표작들을 시대별로 구성해
'그림을 감상한다'는 느낌보다는 '고흐의 시간을 함께 걷는다'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다.
초기 어두운 색채의 드로잉부터
노란빛이 주를 이루는 아를 시절의 대표작들,
그리고 정신병원 시절의 푸른 톤과 격렬한 붓질까지
작품 구성 순서만 따라가도 고흐의 감정 변화와 환경 변화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작품 옆에는 간결한 설명이 붙어 있었고,
그림을 보다가 문장 하나만 읽어도
당시 그의 상태나 의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돼 있었다.
2. 감상 포인트 – 고흐의 붓질, 색, 그리고 깊이
전시장 전체에서 가장 눈을 끌었던 건
그림의 색감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질감이었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같은 유명 작품 외에도
자화상, 농부의 얼굴, 실내 정물화처럼 덜 알려진 그림에서
고흐가 사람과 사물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봤는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푸른 계열을 중심으로 한 자화상들이었다.
거칠고 빠르게 그은 선들 사이에서
그의 불안과 집중, 감정의 진폭이 동시에 보였다.
단순히 고흐의 작품을 좋아한다기보다,
그가 그림으로 감정을 견뎌냈다는 사실에 더 매료되었다.
3. 전시를 다녀오며
이번 전시는
작품 수나 전시장 규모보다는 구성 방식이 강하게 남는 전시였다.
고흐라는 이름에 기대어 단순히 대표작을 모아둔 전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림으로 따라가는 여정처럼 구성된 점이 좋았다.
전시장을 나서면서도
몇몇 그림의 색과 시선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만큼 몰입할 수 있었고,
고흐를 좋아했던 이유가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또렷해졌다.
그리고 촬영은 불가였다.
아쉬운대로 입구 사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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