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현대자동차의 1억 대 생산 달성을 기념하는 전시
《One Step Further: 다시, 첫걸음》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자동차가 최초의 양산 모델 코티나와 포니를 시작으로,
쏘나타, 스쿠프, 엘란트라 등의 대표 모델을 거쳐
독자 디자인·엔진 개발, 자동화 공정,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씩 나아간 발자취를 시각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동차 자체보다 기술과 산업, 그리고 그것을 함께해온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전시라는 점이 특징이다.
📍 전시 기본 정보
- 전시명: One Step Further: 다시, 첫걸음
- 장소: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서울 강남구 언주로 738)
- 운영 기간: 2023년 12월 14일(목) ~ 2025년 1월 31일(금)
- 운영 시간: 10:00 ~ 20:00 (입장 마감 19: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예약: 필요 없음 (자유 관람)
- 공식 안내: 전시 페이지 바로가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motorstudio.hyundai.com
1. 전시 흐름 – 공간 중심의 구성
전시는 총 3개 층에 걸쳐 구성돼 있으며,
각 층은 별도의 주제를 강조하기보다는
현대자동차의 역사를 조용히 탐색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1층 – 1억 대 수출 달성을 기념하는 메인 공간
전시의 입구인 1층은
현대차의 글로벌 1억 대 생산 달성을 기념하는 전시의 핵심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천장에 매달려 회전하는 자동차 조형물로,
기술과 속도, 진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작용한다.
공간 전체가 ‘다시, 첫걸음’이라는 전시 타이틀을 시각화한 장면처럼 구성되어 있다.
중앙부에는 1억 대 생산 달성을 축하하는 메인 전시 설치가 있고,
전시 전체의 분위기를 설정하는 비주얼 중심의 상징 공간 역할을 한다.
2층 – 과거 모델과 헤리티지 아카이브
2층은 현대자동차가 걸어온 길을
실제 차량과 헤리티지 자료로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다.
코티나, 포니를 포함한
대표 모델의 초기형 실차가 전시되어 있으며,
디자인, 설계도, 초기 광고, 부품 등
현대차 기술 진화의 물증들을 정리한 아카이브 공간이다.
3층 – 과거 생산현장을 재현한 작업자의 시선
3층은 차를 만든 사람들, 즉 생산현장의 시간과 기억을 다룬 공간이다.
작업대, 공구, 작업복 등이 배치된 공간을 통해
과거 조립 라인의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재현되어 있다.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연출하기보다는
그 시대의 전체적인 작업 환경을 차분히 보여주는 구성이다.
2. 전시 분위기 및 관람 방식
- 별도의 해설이나 가이드는 없고
- 조용한 공간에서 자율 관람 방식으로 진행
- 촬영은 일부 존만 가능하며,
대부분의 공간은 직접 눈으로 보고 해석하는 분위기
전시장 특성상
짧게 머물기보다는
천천히 공간을 따라가며 생각하는 관람 방식에 가까웠다.
3. 방문을 마치며 – 개인적인 감상
《One Step Further: 다시, 첫걸음》 전시는
기술 그 자체보다는 기술을 이루는 시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웠다.
1억 대 생산이라는 큰 숫자에서 출발했지만,
그 이면에는 시대별 디자인, 조립공정,
그리고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기록이 차분하게 담겨 있었다.
전시장 구성은 단순하지만 흐름은 분명했고,
각 층마다 보는 포인트가 나뉘어 있어서
관람 자체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새롭다기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현대자동차의 궤적을 정리해서 돌아보는 전시라는 느낌이 강했다.
기대보다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였고,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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