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이라는 특별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 전시는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으로,
카라바조를 중심으로 바로크 시대 유럽 회화의 대표 작가들인
루벤스, 렘브란트, 얀 스텐, 페르메이르 등의 작품을 통해
당시 미술의 정서와 시선을 돌아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작품 대부분은 ‘얼굴’을 중심으로
빛과 어둠, 감정의 표현, 인물의 내면을
회화 안에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 전시 기본 정보
- 전시명: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3·4전시실
- 기간: 2024년 11월 9일(토) ~ 2025년 4월 6일(일)
- 운영시간: 10:00 ~ 19:00 (입장 마감 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료: 성인 22,000원 / 청소년 17,000원 / 어린이 14,000원 / 65세 이상 11,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2024-11-09(토) ~ 2025-04-06(일) <br /> 한가람미술관 제3전시실, 제4전시실<br />주식회사 액츠매니지먼트
www.sac.or.kr
1. 전시 구성 – 바로크 회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
전시는 특정 작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카라바조를 기점으로 바로크 시대 유럽 회화 전반의 흐름을 다뤘다.
초기 섹션에서는
카라바조 특유의 강한 명암 대비(키아로스쿠로) 기법이 강조된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그 이후로는 시대를 따라 다양한 작가들의 인물화, 종교화, 장면 묘사 작품이 이어졌다.
작품 사이에는 간단한 해설 패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2. 감상 포인트 – 얼굴과 빛의 대조
전시 제목처럼,
모든 작품은 결국 ‘얼굴’이라는 주제에 귀결되었다.
인물의 표정, 시선, 구도 속에 담긴 감정이
조명과 어우러지며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카라바조의 작품에서는
한순간을 포착한 듯한 구도와
빛을 받은 얼굴, 그리고 어두움 속에 숨겨진 감정들이정적인 장면 속에서 긴장을 유도했다.
3. 전시를 보며 인상 깊었던 점
카라바조의 그림은
빛과 어둠이 충돌하는 명암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화면 속 인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함이 강하게 다가왔다.
그림 속 인물들은 단순히 그려진 존재가 아니라,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표정과 손짓을 하고 있었고,
그 순간에 조명이 비춰지며 장면 전체를 집중시키는 연출이 탁월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여러 인물이 테이블이나 조명 아래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듯한 구도였다.
마치 그 장면 속 조명을 따라
시선과 감정이 함께 모이고 흩어지는 느낌이었다.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다른 작가들의 그림에서도
비슷한 구도와 조명 연출이 반복되며
그의 회화 언어가 어떻게 시대 전반으로 확장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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